‘독일’ 하면, 흔히 ‘시인과 사색가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베토벤, 프로이트, 하이네, 릴케의 주옥같은 시들. 또 헤세의 <데미안>이나, 지난 수년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좀머씨 이야기> 같은 친숙한 작품들. 그리고 할리우드의 공포영화와 갱스터 무비에 영향을 미친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들까지도. 이와 같이 학문과 예술의 나라인 독일은 20세기 전반기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하였답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비타민, 알레르기처럼 이미 우리 말이 되어버린 어휘들에서 독일인의 근면성과 과학의 발달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우리에게 결코 낯설거나 먼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독일 문화는 창조적이며 인간 중심적일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친숙하게 들어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