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인류 운명에 큰 영향을 가진 문화적 힘이며, 종교학은 시대적 학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인류공동의 과제였던 근대화와 과학적 합리화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됩니다. 21세기가 ‘문화’와 ‘영성’의 세기가 된다면, 인류 문화와 영성의 뿌리인 종교가 새로운 힘으로 문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종교학에서는 개방적인 태도로 타 문화,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시도합니다. 요컨대 종교학은 나와 남을 보다 잘 이해하고자 탄생한 학문이며, 나와 남을 근본적으로 지탱해 주는 세계관, 가치관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