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본 문화를 공부하는 이유로는 먼저 경제대국 일본의 세계적 위상과 역할을 들 수 있습니다. 비서구 국가 중 최초로 근대화를 달성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루어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덕분에 일본은 세계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일본 연구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매우 밀접한 한일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일관계의 변화가 한국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바가 적지 않았습니다. ‘역사교과서 문제’나 ‘독도 영유권 문제’ 같은 민감한 이슈에서부터 일본 내에서의 ‘한류 열풍’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한일관계입니다. 이 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본에 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지식과 정보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일본문화 전공자들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