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을 보면서 45년 전의 저의 대학 신입생 시절이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설레이시나요. 그 설레임이 충만할 때 여러분은 서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서강의 가족이 되셨습니다. 이 자리는 가족이 되는 첫 관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분을 서강 가족으로 맞이하고, 축복하며 기쁨을 나누는 축제를 지냅니다. 먼저 여러분이 인내와 노력을 통해 얻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서강 대학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기쁜 자리에 참석해주신 학부형님들께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의 싱싱한 젊음을 마주하고 보니, 아름다운 꿈과 포부로 가득할 마음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을 삶에 대한 희망과 감동이 제 가슴에도 차오릅니다. 앞서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 또 서강의 총장으로서 대학생활에 진입하는 새내기 여러분에게 큰 격려를 보냅니다.

여러분은 희망찬 미래를 향해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여기 와 있습니다. 좁게는 우리 사회와, 넓게는 인류 공동체에 기여할 당당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 위대한 여정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까지 살았던 방식의 삶을 뒤로 하고, 열정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십시오. 이제 청년 서강의 일원이 되었으니 마음껏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새 생활의 문턱에서 원대한 꿈과 꿈을 성취할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리고 학문의 전당 서강에서 ‘진리에 순종하라(Obedire Veritati)’는 교육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생활하십시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하늘이 내린 소명으로서 내 인생의 사명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개인과 사회의 참 행복에 대해 질문하고 길을 모색하면서, 여러분 삶의 지적, 인간적, 영성적 차원들을 골고루 돌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사회, 그리고 초월에 대해 탐구하며 진취적인 모험과 도전정신으로 삶의 지평을 확장해 가십시오.

또한 자기실현을 위해 서강이 가진 교육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장차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십시오. 또 미래의 직업을 탐색하고 설계하고, 모든 학문 분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창의적으로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날과 같은 격변의 시대야말로 삶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되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마음에 두십시오. 자신을 지탱해 줄 풍요로운 관계의 망을 만들고 새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때때로 어려움과 절망적 상황이 닥쳐와 좌절하고 싶을 때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멀리 바라보십시오. 무엇보다 여러분을 도와주고 함께 걸어줄 따스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우리의 서강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여러분의 ‘알마 마테르’(Alma Mater) 서강은 여러분이 커다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재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강의 자랑이 되십시오. 서강은 여러분의 자랑이 되고, 여러분은 서강의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강의 한 가족, 모두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신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2017년 2월 16일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